[취재N팩트] "학대하고 싶다, 진짜."...녹음기 속 어린이집 교사들의 폭언 / YTN

2021-04-29 21

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정황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가 아이에게 달아 보낸 녹음기에서 교사들의 막말이 확인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신체적 학대 정황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어린이집 교사들의 폭언은 어떻게 확인된 건가요?

[기자]
학대를 의심한 학부모가 아이의 옷에 녹음기를 넣어 보내면서 드러났습니다.

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 학대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해 11월입니다.

학부모들은 이틀에 걸쳐 녹음된 파일에서 교사들의 막말이 확인됐다며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요.

보육교사들이 4살 반 원생들에게 소리치며 잠을 잘 것을 강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강압적인 말투와 욕설이 확인됐고, 말을 듣지 않는 아이에게는 학대하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 자신을 열 받게 한다며 나가라고 독촉하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내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A 씨 / 보육교사 : 청개구리야. 완전 청개구리야. 진짜 씨. 학대하고 싶다. 진짜.]

[B 씨 / 보육교사 : 너를 붙들고 계속 있어야겠니? 눈 감아. 눈 감아. 눈 감으라고. 나가 그럼 너도.]


믿고 맡긴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의 학대 정황이 확인된 건데, 이후 어떤 조치가 이뤄졌나요?

[기자]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에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원장이 학부모총회를 열어 교사들의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신고의무가 있음에도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학부모 10여 명은 경찰에 원장과 교사들을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생각보다 진행이 더뎠다고 말했는데요.

앞서 학부모들이 학대 정황이라고 제시한 녹음 파일이 몰래, 불법적으로 녹음됐다는 어린이집 측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CCTV 제공을 완강히 거부했고, 경찰이 부정수사를 한다는 민원까지 넣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이 다 돼서야 20일 치 분량의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CCTV에서는 신체적 학대 행위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대 장면을 본 학부모의 말 들어보겠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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